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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보안 뉴스 - 2026-08-17

오늘의 브리핑

  • 英 전력망 운영사 내셔널그리드, 소스코드 등 5500여 파일 40GB 유출 주장 제기
  • 신종 미라이 봇넷 Evooo1Bot, 공유기 노려 디도스 넘어 내부망 침투까지 시도
  • 프랑스 국세청 67만8천명·링센트럴 160만명 등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잇따라

보안뉴스

보안 생태계 쌍두마차… 정장 입은 블랙햇, 청바지 입은 데프콘

과학학술계의 ‘네이처’와 ‘사이언스’처럼 사이버 보안 세계의 양대 산맥인 블랙햇(Black Hat)과 데프콘(DEF CON)을 조명한 기사다. 전설적 해커 제프 모스가 창설한 이 컨퍼런스들은 기술·인재·자본이 순환하는 글로벌 보안 생태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AI 시대의 신종 위협에 맞설 지구촌 방어망을 재정립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英 국가 핵심 전력망 운영사 해킹 당했나… 내부 기술 데이터 40GB 유출 주장 제기

영국 잉글랜드·웨일스 지역의 송배전 인프라를 총괄하는 에너지 기업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의 내부 데이터가 사이버 범죄 포럼에 대규모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개된 자료는 소스 코드와 클라우드 설정 등 5500여 개 파일, 약 40GB 규모로 다크웹 포럼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엔진으로 접근할 수 없고 익명화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접속되는 영역으로, 탈취 데이터의 거래와 유출 공개가 이뤄지는 주요 무대다. 전력망 운영사의 소스 코드와 클라우드 구성 정보는 그 자체가 개인정보는 아니어도 인프라 설계와 내부 구조를 드러내기 때문에, 후속 침투 경로 설계에 악용되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력·에너지 같은 국가 핵심 기반시설 대상 공격은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유출이 사실로 확인되면 노출된 자격증명·설정값의 전면 교체와 접근 경로 점검이 시급하다.

서울시, AI 업무 활용 안전하게… 사이버 보안 체계 정비

서울시가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에 따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사이버보안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2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는다. 이번 규칙안은 작년 9월 시행된 서울시 사이버보안 조례의 후속 조치로, AI를 업무에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보안 체계 정비가 핵심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AI 활용 보안 기준을 규정화하는 흐름은 공공기관 전반의 AI 보안 거버넌스 정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의 ‘규모’와 사람의 ‘깊이’를 한 플랫폼에 통합”… 존 아데오 해커원 부사장

해커원의 존 아데오 부사장이 ‘제20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ISEC 2026) 현장 인터뷰에서 “사이버 보안의 미래는 AI와 사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위해 AI를 쓰고 정확도를 위해 사람의 깊이를 결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규모와 속도를 높이면 사람이 정확성을 검증하는 구조이며,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와 AI 레드티밍의 결합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혔다. CTEM은 조직의 공격 표면을 상시 점검해 노출된 위협을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우선순위를 정해 관리하는 접근법이다.

데일리시큐

[주의] 디도스 넘어 내부망 침투까지…공유기 해킹 신종 미라이 봇넷 ‘Evooo1Bot’ 확산중

미라이(Mirai) 악성코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눅스 봇넷 ‘에부원봇(Evooo1Bot)‘이 인터넷에 노출된 공유기와 네트워크 장비를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티넷 포티가드랩스에 따르면 이 봇넷은 최소 한 달 이상 활동했으며 알카텔, 디링크, 미쓰비시일렉트릭, 넷기어, 텐다, 텔레스퀘어 등 여러 제조사의 장비가 표적이 됐다. 특히 단순 디도스 공격을 넘어 감염 장비를 발판으로 한 내부망 침투까지 시도한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미라이는 2016년 소스코드가 공개된 IoT 봇넷 악성코드로, 기본 계정이나 미패치 취약점으로 공유기·IP카메라 같은 장비를 감염시켜 대규모 공격 부대를 만드는 방식이며 이후 수많은 변종의 뿌리가 됐다. 패치되지 않은 공유기·네트워크 장비가 주된 감염 경로인 만큼 펌웨어 최신화, 기본 관리자 계정 변경, 관리 인터페이스의 인터넷 노출 차단이 기본 대응이다. 기업이라면 지사·재택 구간의 네트워크 장비까지 자산 목록에 포함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 국세청 해킹…납세자 67만8천명 세금·개인정보 유출

프랑스 세무당국인 공공재정총국(DGFiP)이 해킹을 당해 납세자 약 67만8천명의 세금·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자는 정상 사용자의 계정을 탈취한 뒤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세금 관련 정보를 조회하고 외부로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에는 6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던 피해 규모가 프랑스 정부 조사 과정에서 개인·기업 약 67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계정 탈취(크리덴셜 탈취)는 피싱이나 유출된 비밀번호 재사용 등으로 정상 계정을 확보해 침투하는 수법으로, 악성코드 없이 ‘정상 로그인’으로 위장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 세무 정보는 소득·자산 등 민감도가 높아 2차 피싱과 금융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 내부 시스템 계정에 다중인증(MFA)을 적용하고 대량 조회 같은 비정상 행위를 탐지하는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고다.

구글 클라우드, 2029년 ‘양자내성암호 전환’ 완료한다…PQC 로드맵 공개

구글 클라우드가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해 2029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양자내성암호(PQC) 체계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8월 11일 공개했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네트워크 통신, 디지털 서명, 인증서, 아이덴티티, 키 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양자컴퓨터 공격에 견디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에 기반한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으로,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면 현재 널리 쓰이는 RSA·타원곡선 기반 공개키 암호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비하는 것이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해 두었다가 나중에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이른바 ‘수확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우려 때문에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클라우드를 쓰는 기업 입장에서도 자사 시스템이 어떤 암호 알고리즘에 의존하는지 목록화(암호 인벤토리)해 두는 것이 PQC 전환 준비의 첫걸음이다.

보잉 737에 60초면 해킹장치 설치…비행경로·이륙정보 조작 가능성 입증

미국 UC샌디에이고와 오벌린대 연구진이 보잉 737의 항공전자 통신을 조작할 수 있는 소형 하드웨어 공격 장치를 개발하고, 실제 항공기 부품으로 구성한 시험 환경에서 공격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상에 있는 항공기에 잠시 접근할 수 있는 공격자가 약 60초 만에 장치를 설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비행경로·이륙정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인터넷을 통한 원격 해킹이 아니라 물리적 접근을 전제로 한 공격이라는 점이다. 항공전자(에비오닉스)는 항법·통신·계기 등 항공기 운항을 담당하는 전자 시스템으로, 내부 통신 설계 시 위·변조 검증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일단 접근을 허용하면 방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원격 공격이 아닌 만큼 당장의 위협은 제한적이지만, 정비·지상조업 인력에 대한 접근 통제와 물리 보안이 항공 보안의 실질적 과제임을 보여주는 연구다.

링센트럴 해킹, 160만명 개인정보 유출…샤이니헌터스 623GB 탈취 주장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통신 플랫폼 링센트럴(RingCentral)이 사회공학 공격을 받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부에 공개된 데이터에는 약 160만 개의 고유 이메일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 실제 주소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해킹그룹 샤이니헌터스는 623GB 규모의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링센트럴은 7월 28일 보안 공지를 통해 정교한 사회공학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사회공학 공격은 시스템 취약점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수법으로, 직원을 속여 인증 정보를 넘기게 하거나 헬프데스크를 사칭해 접근 권한을 얻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기업용 통신 플랫폼은 고객사의 연락처·통신 정보가 집중되는 지점이라 유출 시 파급이 크고, 유출된 이메일·전화번호는 후속 피싱·스미싱에 곧바로 악용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쓰는 조직은 임직원 대상 사칭 공격에 대한 경계를 높일 필요가 있다.